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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 블로그

[스크랩] 2009년 나에게 커피는......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가장 큰 사치중의 하나라고나 할까?

 

작년에 회사가 어려워지고 결국 그만 두게 되기 전 거금 50만원을 들여 중고 에스프레소 머쉰을 샀다.

행여 팔려 버릴까 싶어서 비오는 밤, 팔겠다는 분 집에 찾아가 싣고 왔었다.

넉넉하지는 않았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그 정도 투자는 해도 되겠다 싶었고,

아내도 나의 취미생활에 만족 하며 함께 즐기게 된 터라 커피 머쉰을 사는데 뜻을 모았었다.

(사실 아내가 나의 취미를 인정하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동료들과 사업 시작하면서 형편이 어려워졌을  때에는 팔아 버릴 생각도 많이 했다.

팔아 봐야 금전적으로 크게 도움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시기에 커피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사치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맘에 큰 부담을 줬다.

한동안 잘 마시지 않기도 했고 어디 팔 곳 없나 알아 보기도 했었다.


지금은? ㅋㅋㅋ 잘 쓰고 있다.

환율이 많이 올라서 아마 그 가격에 같은 제품을 중고로 구하기는 쉽지 않을듯 하다.

겉보기에는 어쩌면 커피라는 취미가 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 처음 장비 투자 비용을 제외 하고,

특별히 장비에 계속 욕심을 내지 않으며 커피를 직접 볶아서 먹는다면 유지비가 많이 들지는 않는다.

어림잡아 한 달에 생두값 2~3만원에 라떼아트 연습하는데 들어가는 우유값 1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세월이 지나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커피에 관련된 자격증을 따고 싶은 생각이나 전문적으로 커피에 관련해 배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취향대로 볶아 이 커피 저 커피 맘가는대로 섞어서 그냥 맛있게 뽑아 먹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다행히도 내가 볶아 뽑은 커피는 그럭저럭 마실만 한 것 같다.


출처 : 박진용 블로그
글쓴이 : 범준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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