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시 : 2010년 5월 2일
촬영장소 : 양산 통도사 서운암
사진사 : 촌장셈 (양촌재/김진수)
사진제목 : 금낭화
금낭화를 공부합시다!
일명 '등모랑' 이라고도 하고
'며느리 주머니'라는 재미있는 이름도 갖고 있네요.
학명은 Dielytra spectabilis G. Don
금낭화
산행을 하다보면 깊은 산 습기가 있는 산사면을 무리 지어 수 놓은 진한 분홍색의 금낭화를 볼 수 있다.
흡사 개인 적인 느낌이지만 참새가 털을 모두 벗고 거꾸로 메달려 있는 느낌이 드는 금낭화.
꼭 포장마차의 참새구이 술안주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이유는 왜인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금낭화를 보면 맑은 색으로 인해 깨끗함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산골의 가정집 안마당으로 옮겨와
관상용으로도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찍은 금낭화는 양산 통도사 서운암에서 촬영했는데
지난주에는 야생화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을 정도로
야생화와 금낭화가 온 산을 무리지어 덮고 있다.
금낭화란 이름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옛날 우리네 여인네들이 허리 춤에 차고 다니든 주머니 모양이 같다하여
며느리 주머니로도 불리는 금낭화는 키가 50~60cm정도 자란다.
활처럼 휘어진 가지에 몸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많은 꽃을 피워 애처러운 생각이 드는 금낭화.
당신을 따르겠다는 순종파의 꽃말을 가진 금낭화라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간다.
여러해 살이 풀로 온 몸에 흰 가루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줄기는 곧게 서서 60cm정도 자라나 매우 연해서 꺾어지기 쉽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잎몸은 깃털 모양으로 갈라져 잎조각이 한자리에 세개씩 모이며
잎조각 하나가 다시 세 갈래로 나뉜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가지 끝에서 꽃대가 자라나 여남은 송이의 꽃이 이삭모양으로 달리는데
꽃의 무게로 인하여 아래로 처진다.
꽃은 심장꼴로 납작하고 한가운데 흰 암술이 돌출해있다.
꽃의 길이는 2cm안팎이고 색갈은 분홍색.
개화기는 5월에서 8월이라고 책에서는 적고 있다.
뿌리줄기는 약재로도 쓴다.
피를 맑게하고 종기를 가시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적혀 있다.
넘어져서 상처를 입었거나 타박상을 입었을 때 ,악성 종기가 났을 때 쓴다고 한다.
꽃이 덩굴에 매달린 듯 피었으며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어 금낭화(錦囊花)라 이름 지어진
이 꽃은 우리나라 남부, 중부 지방의 산 바위틈에서 많이 자라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중국이 원산지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산지대에서도 볼 수 있는 야생화이지요.
무식한 제 눈에는 그저 '콩꽃하고 닮았네' 라는 느낌이었는데
금낭화라는 이름과 꽃 자체의 수줍은 듯 고운 모습 때문에 한 번 찾아 봤습니다.
금낭화 사랑
- 정 숙진-
체리핑크 주머니에
수줍은 사랑 봉곳이 솟아
볼록하게 부풀어
발그레한 입술 목이 마르다
터질 듯 부푼 가슴
반쯤 풀어져
보일 듯 말 듯 요염해
해님이 넋을 잃고
뜨거운 열정
한참이나 쏟아 놓아
달아 오르는데
질투 난 바람 달려와
휘젓고 지나간다
물먹은 풀빛 진하게 풍겨
싱그러움이 감도는데
꽃 향기에 젖어
온 몸이 흥건하다
조르르 올망졸망
꽃주머니 무거워 줄기는 휘고
보여줄까 말까 슬쩍 흰 속자락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니?
………
나는 알지 그 속
텅 빈 기다림
두 송이 똑 따서
귀걸이로 걸어 보면
스무 살 내 모습이
다시 찾아 옴즉한데
두려운 손길이 차마
머뭇거려 서 있네
신순애의 -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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